곰플레이어란?
너무 유명하지만 역사를 궁금해 하시는 분들도 계실것같아 작성해봤습니다.
곰앤컴퍼니에서 제작한 미디어 플레이어입니다.
원래는 구루구루에서 VOD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 개발된 동영상 프로그램인데, 그래서 원래 GOM이라는 단어는 동물 이름 곰이 아니라 Guruguru Online Movie Player의 약자였습니다. 이후 구루구루 서비스가 종료되면서 Gretech Online Movie Player로 명칭이 변경되었습니다. 그래도 ‘곰’이라는 어감 때문인지 아이콘 모양은 곰발바닥 모양으로 정해졌습니다.
군 부대 인트라넷에서도 2018년까지는 정식으로 쓸 수 있는 소프트웨어였지만, 게임 기능 때문에 금지되었습니다. 따라서 현재 대부분의 부대에는 삭제 명령이 떨어져서 없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지금은 그냥 윈도우에 기본으로 탑재된 동영상 재생 프로그램으로 동영상 파일들을 봐야합니다.
장점
시기를 잘 탔는데, 곰플레이어가 퍼지기 시작한 때가 당시 국내 동영상 플레이어시장을 장악하고 있었던 사사미 플레이어의 개발이 중지된 이후부터입니다. 사사미가 없어지자 smi 자막 파일을 지원하는 동영상 플레이어는 아드레날린과 곰플레이어만 남게 되었고, 아드레날린이 잦은 버그나 다운 등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는 반면, 곰플레이어는 안정적인 성능을 보여 이용자들이 곰플레이어로 대거 갈아타게 되었습니다. 원래 VOD 서비스용으로 개발이 되었다가 VOD 서비스를 중단한 이후 한참동안 동영상 플레이어로만 사용되다가 곰TV 서비스와 함께 다시 원래 VOD 서비스용 프로그램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2010년도 기준으로 곰 플레이어는 개인/기업/학교/관공서 등에 상관없이 무료로 배포하고 있습니다. 인터페이스는 상대적으로 간결하고 현존하는 거의 모든 확장자들을 인식할 수 있으며 곰TV라는 서비스의 클라이언트의 역할도 하고 있어 곰TV 사이트에 접속하지 않고도 즉석에서 곰TV의 유료 및 무료 콘텐트들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리눅스는 지원하지 않습니다.
2010년 후반기에 비공식 베타테스트를 거쳐서 2011년 3월 30일 Mac용 공식 베타버전을 출시했습니다. 인터페이스는 기존의 윈도우즈용과 약간의 차이가 있으며 기능적으로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하지만 곰TV를 시청하기위해서는 Safari와 연동이 필요합니다.
2011년부터 일본, 대만, 중국 등 여러 아시아 국가에도 진출했는데, 일본에서는 상당한 인기를 끄는 중입니다. 무료인데다가 대부분의 코덱을 지원한다는 점이 인기 비결입니다. 일본내 점유율이 갈수록 올라가자 이를 악용한 사례도 등장했습니다.
2017년도부터 유료 버전인 곰플레이어 플러스가 출시되었습니다다. 64비트와 4K 영상에 최적화되고 새로운 UI와 광고가 없는 대신 US $24.99에 판매중입니다.
킬러 기능으로 자동으로 자막을 검색해주는 기능이 있습니다. 마치 알송의 자동 가사 검색과 유사하다고 할 수 있는데, 이것은 사실 수동으로 자막을 다운받아서 불러와도 되기는 합니다. 번거롭고 시간이 걸려서 그렇지 이상하게도 다른 플레이어에는 이러한 기능이 없는데, 특허를 내서 그렇다는 이야기가 있다.
하드웨어 가속을 쉽게 설정하는 마법사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KMPlayer나 팟플레이어와 달리 인텔 i GPU와 NVIDIA GPU만 지원합니다. 이유는 알 수 없으나, 몇몇 유저들이 문의한 결과 AMD 지원 예정은 없으며 계획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는 답변만 반복하고 있다고 합니다. 프로그램 구조상 AMD API를 추가해주면 지원 가능하다고 하며, 실제로 해외에선 그렇게 튜닝한 곰플레이어가 존재함에도 지원하지 않는 이유는 단지 곰앤컴퍼니가 AMD를 싫어해서 그렇다는 말이 있습니다.
업데이트를 자주 하는데, 업데이트 방식이 다른 플레이어들과 달리 파일을 다 지우고 아예 다시 까는 형태입니다.
광고 프로그램 설치 함정
설치나 업데이트를 할때 대부분의 사람들의 설치 과정을 자세히 보지않고 ‘다음 >’만 누르는 것을 이용하여 잘 안보이는 곳에 메인페이지를 바꾸고 11번가 바로가기를 설치하는 옵션이 기본으로 체크되게 합니다. 곰플레이어는 이 옵션을 해제하는 항목이 꽤 하단에 있어 스크롤을 내려 확인해 주어야 하기 때문에, 처음 설치하는 사람은 그냥 지나칠 공산이 크다. 2013년에는 시작 페이지가 zum으로 홈페이지를 변경하는 항목이 설치과정에서 세번이나 나오기 때문에 주의깊게 살펴봐야 합니다. SSG를 비롯한 제휴업체의 바로가기 설치 항목이 주기적으로 숨겨져 있고 수시로 바뀌므로 반드시 살펴봐야 합니다. 11번가 바로가기는 이 사이트를 참조하여 확실히 지우도록 하세요게다가 최근에는 시도 때도 없이 무작위로 광고창을 띄우는 프로그램까지 등장했으니 주의하세요 relatedpopup이라는 것으로, 아무것도 안 했는데 자기 혼자서 창이 열리고 광고가 열립니다. 이 역시 하단 스크롤로 체크를 해제하면 됩니다.
거기다가 인터넷 검색할 때마다 광고창이 뜨고, 이로 인한 수익이 곰앤컴퍼니 측에 돌아가는 애드웨어 프로그램인 곰Helper 역시 체크를 반드시 해제해야 합니다. 설치되었을 때에는 프로그램 추가/제거에서 지울 수 있다.
소프트웨어를 개발해서 배포하는 측에서는 아예 한푼도 안 받고 소프트웨어를 배포하는 것은 어려우니 이런 식으로 광고/홍보 등을 해서 수익을 메꾸는 것이므로 이것 자체를 문제삼기는 어렵습니다. 단지 ‘옵션을 보이는데 두는가 아닌가’, ‘얼마나 괴팍한 함정을 파 두는가’의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자신의 컴퓨터에 원치 않는 SW가 설치되는게 싫다면 생각없이 다음 버튼을 연타하는 습관은 버리는게 좋습니다. 심한 경우 곰플레이어와 같이 같은 옵션을 몇 단계에 걸쳐 깔아둠으로서 하나만 놓쳐도 시작페이지가 변경된다거나 하는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심심치 않게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하는 게 좋습니다.
영문판에는 이런 수작을 전혀 부려놓지 않았기 때문에, 업데이트 시마다 귀찮음을 피하고 싶다면 영문판을 사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영어 실력이 부족하다한들 어차피 곰플레이어 화면의 대부분은 그냥 동영상 화면이기 때문에 영문판에서 크게 불편함을 느끼기도 어렵습니다. 물론 곰TV는 이용할 수 없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