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일 개봉 영화 더 문
영화 더 문 촬영 기간 2021년 6월 6일 ~ 2021년 10월 1일
러닝타임 129분
제작비 280억 원
손익분기점 약 600만 명
더 문 런칭 예고편
티저 예고편
메인 예고편
주요 인물
김재국 (설경구) : 나로 우주센터 전임 센터장.
5년 전 한국 최초의 유인 달 탐사선 나래호 프로젝트의 총책임자이자 우주센터 센터장이었다. 하지만 나래호가 발사 도중 폭발하는 비극적인 사고의 책임을 지고 산에 묻혀 지낸다. 또 다른 실패를 막기 위해, 이번만큼은 누군가를 잃지 않기 위해 나로 우주센터로 다시 돌아가서 선우의 무사 귀환에 모든 것을 걸어본다.
황선우 (도경수) : 달에 홀로 고립된 대한민국 우주 대원.
분자 물리학을 전공한 UDT 출신의 우주 대원이다. 나래호 선장이었다가 사망한 아버지의 못다 이룬 꿈을 위해 우리호에 탑승하지만 예기치 못한 사고로 함께 떠난 탐사 대원들 중 유일하게 살아남는다. 우주선 조작도 미숙하고 쏟아지는 유성우 때문에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상황이지만 어떻게든 임무를 수행하고 싶다.
윤문영 (김희애) : NASA 달 궤도선 메인 디렉터.
NASA에서 유인 달 궤도선 ‘루나 게이트웨이’를 책임지는 메인 디렉터다. 재국과 과거의 인연이 있지만 재국과도, 고국과도 인연을 끊고 산 지 오래다. 재국과 다른 방식으로 선우를 구할 수 있는 마지막 희망이다.
평가
7월 25일 최초 언론시사회 평가가 공개되었는데, 장단점이 확실하면서도 대중적인 흥행에는 유리한 영화라는 평이 나왔습니다. 단순히 대중적인 흥행뿐 아니라, 여름 빅4 중에서 가족 관람에는 가장 유리한 영화라는 평으로 집약되고 있습니다. 이는 밀수와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15세 관람가이고, 비공식작전도 외교관 납치 사건이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를 다루는 등 경쟁작들이 아동이나 중장년층 중 하나에게는 어필하기 힘든 것에도 영향을 받습니다.
개봉 이후에는 전반적으로 좋은 평을 받지 못하고 있는데, SF와 신파라는 상반된 주제가 양면에서 완성도가 낮으며 서로 충돌하기까지 하는 것이 주된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일반적으로 신세대 장르인 SF는 청년층을, 구세대 연출인 신파는 중장년층을 노리는 경향이 강한데 청년층은 신파에 거부감을 느끼고 중장년층은 SF 영화에 거부감을 느끼는 탓에 영화에 매력을 느낄 관객층을 제대로 잡지 못했습니다.
시각적인 측면에선 기존 한국영화에서 보기 힘든 우주SF를 잘 표현했다는 긍정적인 평가와 달리, 스토리라인에서 개연성 부족한 전개에 대한 혹평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고증오류
우주에서는 공기가 없으므로 폭발 등이 일어나도 소리가 들리지 않아야 정상입니다. 우주를 배경으로 한 영화에서 청각적 연출을 위해 자주 무시되는 고증.
NASA를 비롯한 모든 항공우주 관제 및 조종, 교신은 거의 영어로만 진행합니다. 이는 1차적으로 다국적 조종사들간의 소통이 엇갈리지 않게 하기 위함임과 동시에 전문용어가 많이 사용되는 환경에서의 의미 전달에 왜곡이 없게 하기 위함이죠 교신인 및 수신인이 모두 한국인이고 한국 기술로 만든 장비를 사용합니다 할지라도 영어를 사용하는 것이 고증에 맞습니다. 이는 우주에서 소리가 들리는 것과 마찬가지로 자국민들의 관람 편의를 위해 고증이 의도적으로 무시되는 요소 중 하나이죠
도킹 중 유성에 피격되어 회전하는 장면에서 힘의 방향이 계속 바뀌어 물건과 주인공이 온 사방에 부딪히죠. 추가적인 외력이 없다면 한 쪽 방향으로 일정한 힘(가속도)를 겪는 것이 정상. 영화 초반의 중력 가속도 내성 훈련에서도 일정한 압력에 저항하는 것이 아니라 숨을 헐떡이며 몸을 이리저리 뒤트는 연출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주인공의 생존 신호를 미국에서만 포착하고 이를 알려주었다는 스토리 전개를 위해 ‘6시간마다 암호를 변경하는 달 위성통신 채널이 존재하고 이 암호는 주인공과 NASA 고위측만 알고 있다’는 무리수를 던지는데, 이를 이해한다 해도 주인공이 그 비밀 채널로만 구조 신호를 보낼 이유가 작중 설명이 없습니다. 추락 이후 달의 뒷면에 있기에 신호가 약하거나 달에 막혀 달 우주정거장으로 밖에 송출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주장 할 수도 있으나 명확한 묘사가 없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역시 의문이 생기는데 나로 우주기지도 통신을 재개할 때 (해당 달 위성통신 채널을 사용해서 통신하는 묘사인지) 암호를 입력하고나서 통신이 재개되는 장면 이후에 미국측에서 해당 통신 암호를 유출한 윤디렉터를 질책하지만 정작 그 채널은 한국측이 사용하는데 아무 제약을 안하고 6시간이상 놔둡니다. 물론 미국측에서 해당 채널은 이미 노출되버렸고 인명 구조 시도에 쓰는 상태이니 인간적으로 사용을 묵인 해주었을 가능성도 있지만 작중에 이런 설명이나 간단한 언급조차 없습니다. 그리고 6시간이 지나도 암호변경 없이 계속 통신이 유지됩니다. 물론 후반에는 여론에 의해 미국정부가 협조하기에 변경된 암호를 알려주거나 아예 해당 채널 암호를 바꾸지 않고 그냥 두었을 가능성도 있지만 역시 간단한 설명이나 언급조차 없습니다.
비상상황이 발생하고 주인공이 제 때 대응하지 못해 위기가 고조되는 장면이 여러 번 반복되는데, 긴장감을 만들어내기 위해 승무원이 조종실 한 가운데, 팔을 뻗어 기체를 조작할 수 없는 정중앙에 단단히 결박되어 있습니다. 기체를 조작하지 못해 허둥지둥하다 문제가 심각해진 후에 뒤늦게 결박을 풀고 사태를 수습하려 하는 장면이 반복되는데, 영화의 전개를 위한 편의적인 설정임을 감안하더라도 비현실적인 구조입니다.
탐사를 위해 궤도에서 분리되어 내려간 착륙선은 영회에서 무려 2번의 착륙과 3번의 이륙을 시도하며 도중 조종사의 생존을 유지하기 위해서도 상당 시간 에너지를 소비했다고 묘사됩니다. 연료의 중량이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달 탐사에서 정량의 몇 배나 되는 여유분이 있었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설정입니다.
유성우가 등장하는 장면 전체. 유성우가 여러 날에 걸쳐 거의 우박처럼 쏟아지며 둥근 크레이터가 아닌 싱크홀 같은 것을 만들어서 주인공이 빠지는 장면도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연출이 과장되었으며 지구와 궤도가 유성우 지대를 지날 때 탐사선을 띄운 것도 영화의 전개를 위해 넣은 비현실적인 설정입니다.
지구에서 달로 통신하는 데에는 빛의 속도로도 왕복 약 2.5초의 지연 시간이 발생하지만 영화에서는 옆집에 화상 통화라도 건 것 처럼 쾌적한 통신이 이루어집니다.
유성우로 인해 예정과 다른 시간에 착륙선이 궤도로 복귀했음에도 탐사선이 ‘제자리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현재와 비슷한 기술과 연료 효율로 작동하는 것으로 묘사되는데 탐사선이 엄청난 연료 낭비를 감수하고 정지에 가깝게 감속했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고 영화에서도 감속을 언급하거나 묘사하지 않으며, 그렇다면 탐사선이 상당한 시간을 들여 수평 가속을 하며 궤도에 합류해야 하는데 이에 대한 묘사 역시 없습니다. 상식대로 탐사선의 궤도에 착륙선이 합류한 것이라면 높은 수평 속도(통상 시속 수천 km)를 지닌 채로 도킹을 시도하다가 통제불능으로 추락한 착륙선이 무사한 것이 말이 되지 않습니다.
도킹상황 발생시 도킹구역에 기체상태에 대한 위험이 있기 때문에 도킹이 완전히 완료된 후 우주복을 벗는 것이 상식적이나 위기상황을 만들기 위해서 도경수가 굳이 헬멧을 먼저 계속 벗는 무리수를 취합니다.
우주의 별이 등장하는 장면은 전부 별이 반짝이도록 처리되어있습니다. 별이 반짝이는 것은 지구의 대기에서 일어나는 일로, 우주에서는 별이 반짝이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