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LCK 샐러리 캡 (연봉상한제도) 도입에 대하여

도입이유

팬들은 LCK가 샐러리 캡을 도입하려는 이유는 타 리그와의 자본력 차이 때문이라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미 LPL에서는 엄청난 자본력으로 한국인 용병들을 꾸준히 사들이는 중이고, LCS 역시 자본력 하나만큼은 알아주는 리그로 평가받고있죠 그러나 LCK는 자본력이 열악해 스타 플레이어들의 연봉은 하늘을 찌를 정도로 높아짐에도 구단 측에서 이를 지출할 수가 없으니, 차라리 샐러리 캡을 도입해 선수를 외국 리그에 빼앗기더라도 당장의 열악한 자본력을 최대한 커버하려는 의도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기사에서는 강하게 반대 중이라고 알려진 T1 외에는 대부분의 팀이 샐러리 캡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자본력이 리그 내 최악을 달리는 하위권 팀들은 샐러리 캡에 반대할 이유가 없으며, 상위권 팀들의 입장에서도 프랜차이즈 스타가 존재하고 자본이 넉넉한 T1 외에는 샐러리 캡을 도입하는 것이 단기적으로는 이득이 되는 편이니까요 2020 롤드컵 우승팀인 담원조차도 자본 상태가 좋지 않다고 알려진 편이죠

LCK의 셀링 리그화

다수의 팬들은 샐러리 캡 도입 시 제 2의 리그 오브 레전드 엑소더스가 발생할 것이라며 반대 의사를 표명하고 있습니다. 이미 LCK는 2014년 삼성 갤럭시 선수 전원 엑소더스 사태로 인한 해외 리그에 수준급 선수들을 빼앗긴 적이 있습니다. 또한 이미 T1이나 젠지, 한화생명을 제외하면 해외 리그에서 제시하는 연봉을 맞춰주기 어려운데 샐러리 캡까지 도입되면 그 강팀들의 선수들마저 해외 리그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는거죠

최악의 경우에는 LCK가 신인 데뷔만 하고 성장하면 즉시 해외로 진출하는, 사실상의 셀링 리그로 전락할 수 있다며 손사래를 치고 있습니다. 그나마 페이커, 쵸비 같은 선수들은 한국에 남아있는 것이 좋고 연봉 제시도 크게 차이가 없어서 수락하지, 만약 샐러리 캡으로 인해 연봉 제시가 몇 배 이상 차이가 난다고 하면 이런 선수들도 해외 진출을 고민할 것이라는 우려가 일고 있습니다.

샐러리 캡으로 지출이 제한되는데 다른 리그는 돈을 마구 풀어대면 당연히 해당 리그로 좋은 선수가 몰릴 수밖에 없고, 팬층도 그쪽으로 움직일 수밖에 없죠 그러면 수익이 줄어들고, 그에 따라 샐러리 캡 액수도 줄어드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밖에 없어 다양한 리그들이 경쟁하는 경우는 샐러리 캡을 제대로 시행하기 어렵습니다.

만약의 경우지만 LPL, LCS 리그의 샐러리 캡 시행 없이 LCK만 샐러리 캡이 시행된다면 ‘팀들이 선수 몸값을 관리하기 쉬워진다는 장점 외의 요소는 모두 퇴색되면서 단점만 극대화되고 결국 리그의 붕괴만 가속화될 것이다’라는 예측이 우세합니다. LoL e스포츠는 국제 대회 비중이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국제전 비중이 높고, 굿즈 장사고 스폰서 관리고 아무것도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아서 시청률 외의 수입이라고는 거의 없는 LCK는 거기서 높은 성적을 거두고 있기에 그나마 리그의 가치가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습니다. 즉 샐러리 캡으로 인해 S급 선수들이 전부 이탈, 그 자리에는 캡에 맞는 어중간한 선수들로 채워지면서 국제전 성적이 떨어지고 리그의 인기와 가치 하락으로 연결될 수 있습니다.

프렌차이즈

당장 작년에 프랜차이즈를 하면서 연봉을 올려서 경쟁력을 갖추겠다고 얘기를 했으며, 특정 게임단에서는 숙소에 정수기조차 없어서 선수들이 물을 사먹는 수준으로 돈을 안 쓰는데 샐러리 캡을 운운하니 당연히 안 좋은 반응이 쏟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여기서 이어져 임대료가 굉장히 비싼 지역에 있으면서 500석밖에 없고 굿즈샵도 굉장히 작은 비효율적인 롤파크에 관한 비판이나, 전 프로와 팬들끼리 여러 콜라보 제품과 인게임 내 광고 방법 등을 찾아보며 라이엇 코리아는 샐러리 캡에 관한 의논이 나올 지경까지 왜 아무것도 안하냐는 비판 등이 나오고 있습니다. 심지어 해외 리그들과 비교하면 LCK는 라이엇 코리아와 게임단 둘 다 아예 돈 벌 생각이 없다고 할 정도로 게으릅니다.

타 리그와 비교

LPL과 KFC 이벤트와 비교되기도 합니다. LPL쪽 이벤트는 선수 개개인, 그리고 팀원을 다 모으면 팀 로고가 완성되고 또 선수들의 개개인에 대한 설명도 적혀 있었고, 레어카드로 팀 내 애완동물이 담겨있는 사진이나 혹은 팀원 전체가 담겨있는 포토카드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LCK보다 자본력이 떨어지는 유럽조차도 이벤트 성으로 기간제로 잠깐 파는 한국과 달리 팀 굿즈를 상시 판매하며 시청자 수와 조회수를 끌어올리기 위해 정말 다양한 영상을 찍어내며 심지어 롤 기초 강의도 만들어서 올리죠 거기에 스폰서 유치를 위해 중계진들 혹은 협곡 내에서라도 지속적으로 스폰서를 노출시킵니다. 심지어 G2만 해도 구단주인 오셀롯이 발로 뛰어다니면서 스폰서를 구해서 19개에 달하는 스폰서십 계약을 따온 사례입니다.

이런 해외 리그들의 노력을 벤치마킹은 커녕 반의 반의 반, 하다못해 스타 양대리그 시절이나 스타2 GSL, 배틀그라운드 PCS에서 신나게 외쳐대던 스폰서 홍보도 단 한 번을 따라하지 않으면서 샐러리 캡 얘기가 나왔다는 것 자체가 그냥 노력도 의지도 없이 그냥 상위권 팀 발목이나 잡아서 돈 벌겠다는 수준의 기생충 마인드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T1의 강력한 반대

T1이 샐러리 캡에 강하게 반대하는 이유로는 페이커 선수가 지목됩니다. 샐러리 캡이 도입될 시 대한민국 모든 스포츠 종목 선수를 통틀어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다고 알려진 페이커 선수도 연봉을 일정치 이상 넘어서지 못하게 되고, 이 경우 팀의 상징이자 프랜차이즈 스타나 다름없는 페이커 선수를 외국 리그에 빼앗길 수도 있다는 최악의 사태를 상정해야 하기 때문이죠 당장 이 기사가 발표되기 몇개월 전 축구의 리오넬 메시조차 샐러리 캡 때문에 바르샤를 떠났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가 굉장히 예민한 상황입니다. 일부 유저들은 구단주 조 마쉬가 LCS와 접촉한 적이 있다는 점을 근거로, 샐러리 캡 도입 시 아예 자금이 가장 많은 LCS로 팀을 통째로 이전하는 초강수를 둘 수도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LCK의 해명

이후 구체적 논의는 진행된 적 없다는 기사가 나오며 논란은 진화되었지만, 일부 팀에서 필요성을 언급했다는 이야기는 있어 전 프로들이 반대 의사를 표시하는 동시에 적자를 메꾸는 방법들을 팬들과 찾는 등의 방송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2021 LCK 스토브리그에서 담원 기아 멤버 3명을 포함해 해외 리그에서 주목할 만한 매물이 여럿 있어, 향후 스토브리그 상황에 따라 샐러리 캡 도입 논란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LCK 팬덤 사이에서는 샐러리 캡 도입을 가장 강하게 추진했을 팀으로 DRX를 지목했습니다. 팀의 모기업이 사모 펀드인 점, 2020 시즌 당시 정수기조차 없어서 사비로 물까지 사서 마셔야 했을 정도로 좋지 않은 복지 환경을 보여주었다는 점, 직전 스토브리그 당시 주전 5명 중 3명을 유망주로 채웠다는 점들 때문에 재정이 매우 열악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고, 따라서 샐러리 캡 도입 시 상대적으로 가장 큰 이득을 보는 팀으로 예상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논리는 2021년 스토브리그에서 DRX가 제카, 데프트, 베릴을 영입하고 월드 챔피언십 우승까지 하면서 마녀사냥임이 만천하게 드러나고 말았습니다.

샐러리캡 인식의 변화

이후 2022년 스프링이 끝나고 인벤 신연재 기자에 의해 대략적인 팀별 연봉이 공개되었는데, LCK 팀들이 상상 이상으로 과하게 높은 연봉을 지출하고 있다는 사실이 만천하게 드러나면서 샐러리캡 도입이 이해가 된다는 여론이 점차 늘어났습니다. 게다가 담원 부대표가 신연재 기자의 기사보다 더 많은 연봉이 있어야 팀을 유지할 수 있다는 트윗을 남기면서 LCK 팬덤을 충격에 빠뜨렸습니다.

그 결과 22시즌이 끝나고 스토브리그가 시작되자 샐러리캡 도입에 찬성하는 여론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S급도 아닌 A급 선수의 몸값이 최소 15억부터 출발이라는 충격적인 보도가 나와 팬들의 인식이 많이 변화했기 때문이죠

게다가 젠지의 레전드로 남을것만 같았던 룰러가 연봉 문제로 팀을 나와 FA를 선언했고 당해년도 월즈 우승팀인 DRX가 일부 선수와의 연봉협상에 실패하며 팀이 폭파되기에 이르렀습니다. 또한 리브 샌드박스는 모기업 경영난과 지나치게 올라간 선수들의 몸값을 버티지 못하고 파이어세일을 선언했으며 광동과 농심은 기존의 1군 주전 선수들과 모두 계약을 종료하고 유망주 영입과 콜업으로 자리를 채웠습니다.

결정적으로 코로나 특수가 사라지면서 e스포츠 전체 규모가 쪼그라들기 시작했으며, 연봉 펌핑을 주도한 LPL은 정부의 게임산업 탄압을 이기지 못하고 리그 자체 샐러리캡을 시행하여 S급 선수들에게 줄 수 있는 연봉이 LCK보다 적어졌습니다.근데 이 말 나온 직후에 징동이 사치세를 그냥 내면서 로스터에 200억을 쳐발라버렸다어차피 그 샐캡이라는것도 100억원 수준이라 뭐…그리고 중국 못지 않게 돈을 쓰던 LCS는 국제대회에서의 부진, 리그 자체의 장기적인 침체로 인해 회의론이 늘어가던 와중에 코인 시장 붕괴의 직격탄을 맞아 거대 자본에 팀이 매각된 FlyQuest를 제외하면 많은 돈을 쓸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다수의 프로들이 휴식을 강요당하거나 연봉을 대폭 깎게 되었고, 따라서 가장 중요한 반대 이유였던 선수들의 해외 유출에 대한 우려가 사라지면서 샐러리 캡 도입에 대한 반발 여론도 사그라들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도입되는 샐러리캡

LCK는 2023년 말 스토브리그부터 도입하고 계도 기간을 거쳐 내년 말 스토브리그부터 완전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균형지출제도’는 각 팀의 선수 연봉 규모를 지속 가능한 수준으로 유지해 팀과 선수, 리그의 균형 있는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제도로, 팀별 보수 상위 5명의 연봉 총액을 기준으로 상한선을 초과하는 팀에게 사치세 납부 의무를 부여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다른 프로 스포츠에서도 적용되고 있는 샐러리캡 제도와 비슷하죠

다만 그 적용 대상 때문에 논란이 되고 있다. 특정 조건을 만족하면 연봉의 일부분만 샐러리 캡의 대상으로 적용되는데 성적 부분의 경우 LCK 스플릿 5회 이상 우승 또는 MSI, 월즈와 같은 국제 대회에서 3회 이상 우승하면 연봉의 50%만 총액에 반영된다. LCK 5회 우승만 따져봐도 현역 선수 중에는 페이커와 피넛 단 둘 밖에 없는데, 이후 유튜브 커뮤니티 게시물을 통해 추가로 ‘최소 자격 요건’이 있다는 것을 밝혔으며 이는 LCK 3회 우승 및 국제 대회 2회 우승이라고 한다. 즉 LCK를 100번 우승해봐야 국제전 성적이 없으면 혜택이 전무하다고 밝힌 것인데, 이에 따라 현역 선수 중 성적 부분에 들어가는 선수는 발표 시점에 페이커 단 한 명 밖에 없습니다.

다른 조건으로 장기근속이 있는데, 한 팀에서 3년 이상 근속한다면 30%가 감면됩니다. 이 두 조건은 중복 적용이 된다. 따라서 두 조건을 모두 만족하면 7/10*5/10=35/100으로 선수 연봉의 35%만 계산하면 된다. 왜인지는 모르겠으나 공식발표에는 30~40%만 계산하면 된다며 애매하게 서술을 흐려놓았습니다.

마치며 나의 생각

다른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저는 그래도 샐러리 캡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비상식적인 연봉이라는 생각 때문인데요, 타 스포츠와 비교해 봤을때 경기수도 너무 적고 LCK에 유입되는 자본에 비해 또는 각팀들이 벌어들이는 수익에 비해 너무 과도하게 연봉이 높게 형성되어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자본이 넉넉한 팀과 그렇지 못한팀과의 수준차이가 너무 심해 LCK리그가 재미가 떨어질수도 있다고 생각하고있습니다. 하지만 그에 따른 부작용도 많기 때문에 양날의검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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